김수빈 | 유페이퍼 | 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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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-12-01
2020년 똑같은 일상을 보내던 중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어떤 감정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.
기억의 부재와 단절이 덜컥 두려웠다. 처음으로 메모장에 기록해두고 싶은 날들을 적기 시작했다.
어떤 일이 있었고, 그 일을 통해 어떤 감정을 느꼈으며,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적어갔다.
살다 보면 문뜩 과거가 떠오르면서 생각에 잠기기도, 화가 나기도, 슬프기도, 그리고 기쁘기도 한다.
화를 냈던 일들도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괜찮기도 하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.
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2020년의 메모장을 보면 어두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었음을 마주할 수 있었다.
언젠가 나의 애정이 담긴 글을 세상에 기록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..